“클린스만 위약금 때문에 못 자른다고요?”…박문성의 직격 1일

“클린스만 위약금 때문에 못 자른다고요?”…박문성의 직격 [Y녹취록]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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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구성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단 해설위원께서 다른 방송에서 말씀하신 거 보면 당장 경질해야 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서도 그런데 축구협회에서 그런 결정을 내릴까? 여기에는 약간 의문을 갖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어떤 결정을 내릴 것 같으세요?

◆박문성> 이 정도로 여론이. 지금은 축구팬들의 불만을 뛰어넘어서 전 국민적인 사안이 돼버렸어요. 이번에 아시안컵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컸고 또 지금 우리가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높았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거에 비례해서 이번 아시안컵과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이걸 모든 걸 뒤엎고 다시 유임, 그러니까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그대로 간다? 이런 결정을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은 현실적인 이야기라면서 위약금을 얘기를 하죠. 보도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계약서를 저희가 뒤집어보지 않는 이상은 모르지만 대략 80억 정도 안팎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 돈이 없습니다. 그 돈이 너무 큰 돈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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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80억 큰 돈이죠. 그런데 저는 이 논리도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80억 큰 돈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유지함으로써 발생될 손실, 이건 생각을 안 하나요? 지금 축구팬들 무슨 이야기하냐면 이제 국가대표팀 안 봐. A매치 보러 안 가겠어. 보이콧하겠어. 지금 선수들끼리도 이러니까 더 화가 나는 거예요. 짜증이 나는 거예요. 우리가 A매치를 1년을 하게 되면 100억 이상을 법니다. 여기 발생된 손실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예요. 더 길게는 월드컵 본선에서 잘못되면 그 발생된 엄청난 비용을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예요.

마지막으로는 이런 거죠. 위약금 때문에 못 자른다는 얘기를 하면 앞으로 한국 대표팀은 새롭게 어떤 감독을 데려와도 계약 기간 다 채워야 돼요. 중간에 자르면 무조건 다 잔여 연봉 위약금을 치불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 논리로 하자면 우리는 이제 대표팀 감독을 자를 수 없다는 논리가 되는 거죠. 문제가 있으면 인정을 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협회가 위약금을 지불해야죠.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지금 상황이 협회, 감독 심지어 선수들까지 논란에 휩싸인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거 수습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박문성> 이번에 선수들이 다퉜다는 걸 이렇게 기민하게 대처하잖아요. 시간 단위로 대처하면서 축구협회가 했잖아요.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라고 한다면 지금 문제, 협회에 대한 쇄신책과 감독의 교체, 그다음에 대표팀에 대한 문제를 이 속도감만 가지고 일주일만 빨리 빨리 가도 정리될 수 있어요. 그동안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책임 있는 사람의 코멘트가 나온 적이 있습니까? 임원회의 때 첫 코멘트가 나왔죠, 부회장의 이름으로. 이렇게 늦게 나왔던 협회가 선수들 싸웠다고 하니까 1시간 단위로 입장을 발표하는. 그때 기민한 행동을 협회 자신들의 쇄신과 감독 교체에도 써달라. 그러면 분위기 빠르게 바꿀 수 있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거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전력강화위원회가 물론 최종 결정하는 단위는 아니지만 어쨌든 여기에서 나오는 결정이 최종 결정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혹시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파악된 게 있으실까요?

◆박문성> 지금 전해진 것은, 이것은 YTN의 보도를 통해서도 그때 부회장의 코멘트가 직접 나왔으니까요. 내부 기류는 경질 쪽으로 가고 있다. 단 명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위약금 문제가 걸린다, 이런 얘기를 했죠. 그런데 저는 사실 명분도 4강 갔는데 어떻게 자르냐, 이런 얘기잖아요. 월드컵 4강 간 게 아니잖아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했던 우리인데 4강 간 게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지금 축구팬들이 엄청나게 지켜보셨는데 이런 축구를 처음 봤다, 이런 분들 많이 계시거든요. 이런 내용이나 이런 전술적인 능력을. 이 정도면 명분은 차고 찼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은 것입니까?

◆박문성> 네.

◇앵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계신 거예요?

◆박문성> 어떤 부정적인 걸 얘기하시는 거죠?

◇앵커> 경질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계신 상황인가요?

◆박문성> 아닙니다. 저는 이 정도가 쌓였으면 경질을 하는 방향으로 갈 텐데 지금 아주 현실적인 위약금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이걸 어떻게 지원을 마련할 것인가 이런 것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만약에 다른 결정이 나온다고 한다면 저도 그때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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