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中조선 때렸다…“中해운사·중국산 선박, 미국 입항때 수수료 내라”

트럼프 이번엔 中조선 때렸다…“中해운사·중국산 선박, 미국 입항때 수수료 내라”

9
0
SHA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모든 중국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 중국 수출을 봉쇄한 데 이어 중국 조선업까지 옥죄면서 전방위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이번 조치로 미국을 비롯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전 세계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연락해 와 관세문제에 대해 대화 중이라며 “앞으로 3~4주 정도로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7일 (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에서 건조되었거나 중국 소유의 모든 선박이 미국으로 올 때 부담을 주겠다는 것이다.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되며 수수료도 매년 인상된다.

USTR은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미국 건조를 장려하기 위해 3년 뒤부터 LNG 수출 물량의 일부를 미국산 LNG 운반선으로 운송하도록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수입업자들에게 수수료 부과는 사실상 또 하나의 관세 조치”라며 “트럼프가 이미 부과한 광범위한 관세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선박에 대한 수수료는 전날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한에 이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에 나서지 않은 채 보복조치를 취하는 중국에 ‘강대강’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다. 그들이 여러 차례 연락해왔다”며 앞으로 3~4주 후에 중국과 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에도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말에는 “나는 그것이 있었는지를 말한 적이 없다. 부적절하다”면서도 “그가 그랬다는 것이 명확하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곧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가 와서 사고 싶어 하는 큰 상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관세를 더 올리면 추가 보복 조치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들이 더 높이길 원치 않는다”라면서 “왜냐하면 어느 지점에서는 사람들이 사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더 높이기를 원치 않거나 그 수준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가가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한다. 솔직히 나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들을 것이며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다”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오찬 및 정상회담 등에서 ‘시 국가주석에 전화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시 주석이 동남아 3국을 순방하면서 일종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면서 “누구도 우리와 경쟁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빅 15(Big 15)’ 경제국과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으며 EU와도 통화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한국은 다음 주에 오며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NO COMMENTS

LEAVE A REPLY